MBC 보도국 기자들은 이날부터 각 시간대 주요 뉴스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오후 9시 ‘뉴스데스크’를 50분에서 15분으로 단축 방송키로 했다.
MBC 기자들이 공정보도를 요구하며 제작 거부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행을 계속한다‘는 입장이어서 MBC 보도 및 시사 프로그램의 파행 운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MBC 기자회는 24일 “기자들은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훼손된 MBC 뉴스의 공정성 회복과 보도 부문의 인사쇄신을 위해 제작 거부까지 결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작 거부를 위한 총투표 결과, 84%의 찬성률로 제작 거부에 뜻을 모은 MBC 기자들은 제작 거부 당일 회사 앞 로비에서 피켓시위를 시작으로 보도국과 임원실을 돌며 항의집회를 할 계획이다.
이에 회사 측은 정상적인 방송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비상제작에 들어갔다. 낮 12시 뉴스는 17분에서 10분으로 단축했으며, 오후 4시 뉴스와 6시 ‘뉴스매거진’도 편성에서 제외했다. 특히 오후 9시 ‘뉴스데스크’는 50분에서 15분으로 줄이고, 밤 12시 방송하던 ‘뉴스24’도 편성에서 제외 조치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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