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는 30일 오전 6시30분을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에는 보도국, 라디오 본부 뿐 아니라 예능국까지 동참해 프로그램 전반에 걸친 파행이 예고된 상태였다.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제작 일선에 나서는 PD, 작가 및 영상기사 등이 제작에서 손을 떼면서 당장 이번 주말부터 결방을 피하지 못했다.
파업 첫 날인 지난 30일 일부 예능 프로그램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제작 인력으로 녹화가 진행되긴 했지만 장기화 될 경우 파행을 면하기 힘들어 보인다.
금요 심야 프로그램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시즌2'은 최대한 결방을 막아보겠다는 방침이지만 현재 MBC 측은 결방을 대비한 대체 편성안을 내놓은 상태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은 전멸이다. 오는 2월 4일 '무한도전', '우리 결혼했어요' 모두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대체된다. 이에 따라 기대를 모았던 하하 VS 홍철 결과 발표도 미뤄지게 됐다.
일요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 역시 녹화가 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대체 편성안으로 채워졌다. 현재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의 빈자리는 설 특집 '나는 트로트 가수다'가 채우고 있다.
드라마의 경우 외주제작 비율이 높아 일단은 한숨 돌리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드라마 역시 방송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현재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MBC 노조 이용마 홍보부장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파업은 협상 없는 총파업이다. 사장 퇴진 없이는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김재철 사장은 이번 파업을 "정치파업이자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며 "회사는 사규에 따라 불법 파업에 동참하는 사람들에 대해 예외 없는, 엄격한 무노무임을 적용할 것이다. 불법 파업을 주도한 이들과 가담한 이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엄하게 물을 것이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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