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들 부부의 딸 인주는 비 오는 배 위에서 실종 사고를 당한다. 자식보다 일이 먼저였던 도희(전인화)는 때늦은 후회로 정신을 놓는다.
도희는 공교롭게도 같은 배 위에서 자살로 엄마를 잃고 돌아다니는 아이를 만난다. 인주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만난 도희는 자신의 딸이라 착각한다.
이 아이는 앞서 인주, 영범(정동환)과 함께 공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이때 인주가 엄마가 걸어 준 목걸이를 잃어버렸고, 이 아이가 주워서 매달고 있었던 것. 다시 말해, 도희가 아이를 인주라고 착각했다기 보다, 목걸이에 모든 기대를 걸었던 셈이다.
부부는 아이를 집으로 데려왔고, 영범은 엄마를 찾아대는 아이에게 “너희 엄마가 어디 멀리 가셨다. 아저씨와 함께 살아야 한다. 너는 이제부터 하인주로 살아야 한다. 이 방에 있는 인형, 책 그리고 네가 갖고 싶은
이 사고로 인해 30대 여성(아이의 엄마)의 시신은 발견됐으나, 인주의 흔적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새 인연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사진=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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