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실적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하는 ‘적립식 지원제도’는 기획 및 제작 역량을 갖춘 제작사들이 차기작품을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올해 1월1일 이후 개봉하고 10월31일까지 종영한 장편 한국영화에 대해 개봉 실적에 따라 차기 작품의 기획개발비 명목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영진위는 7일 “편당 관객 수가 10만명인 경우 최소 1000만원부터, 300만명 이상인 경우 최대 7000만원까지 산정 기준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며 “올해 예산은 총 20억원으로 30여편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현장의 중견 제작사를 지원해 대기업과 소수 창작 중심의 불안정한 제작구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진위는 또 한국영화산업의 내수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한다.
신규로 시행하는 ‘국제공동제작 인센티브 지원제도’의 지원 대상은 외국 자본이 순제작비의 20% 이상 출자하고 순제작비 10억원 이상을 국내에서 집행하는 국제공동제작 영화다. 올해 20억원의 사업비를 예상한 이 제도는 편당 최대 5억원 이내에서 국내 집행 순제작비의 25%를 현금 지원한다.
국제공동제작 프로젝트의 멘토링 지원, 시나리오 번역 지원, 시나리오 닥터링 지원, 통역지원, KO-PRODUCTION 2012 해외행사 참가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줄 계획이다. 10월에는 글로벌 펀드 포럼도 개최한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국내외 해외 개봉도 지원한다. 50개관 이상 개봉 시 2억원, 그 이하일 경우 1억원을 지원한다. 총 지원 예산은 8억 원으로 5편을 선정한다.
‘현장영화인 교육훈련 인센티브 제도’ 등을 통해 영화 스태프의 처우를 개선하고 전문성을 높인다는 방침도 세웠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한국영화 스태프 인건비 지원 사업’은 작품당 6750만원(1인당 월 150만원 이내×3개월×편당 15명 신청 가능, 단 순제작비 4억~20억원 이내의 촬영
한편 영진위는 2013년 말 부산 이전 계획의 일환으로 부산에 첨단 글로벌 스튜디오 건립도 추진한다. 부산종합촬영소 부지 내에 스튜디오 건립비 280억원 상당을 투입한다는 내용으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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