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시어머니의 반대로 쫓기다시피 이혼한 전처는 아이와 남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그의 집에 베이비시터로 취직한다.
남편은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전처를 내치려 하지만, 과거 자신의 어머니 때문에 강제로 이혼했던 아픔과 아이에 대한 모정이 이해돼 어찌할 바를 모른다.
남편이 전전긍긍하는 사이 전처는 남편과 아이를 되찾겠다는 생각을 굳히고 계략을 꾸미기 시작한다.
전처는 새아내 몰래 집안 물건들의 위치부터 바꾸며 점차 살림과 동선을 장악한다. 이어 남편에게 “당신 아내가 우리 아들이 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구박하고 때린다”는 이간질로 부부 사이의 균열을 유도한다. 또 자신을 몰라보는 아이에게 ‘엄마아빠 놀이’라며 엄마라고 부르게 한다.
전처의 악행은 이 뿐이 아니었다. 그녀는 새아내에게 복숭아, 생강차 등 임신에 좋지 않은 음식만 챙겨주더니 급기야 뱃속의 태아까지 위협하기에 이른다.
가정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 와중에 전처와 남편은 과거의 앙금을 서서히 풀기 시작한다. 어느 날 남편은 “왜 말도 없이 떠났냐”고 전처를 원망한다. 이에 전처는 “내 손에 우리 아빠 목숨이 달렸다는데, 수술비 줄 테니 떠나라는 시어머니의 조건을 뿌리칠 수 없었다”며 “돈 없고 능력 없는 내가 바보였다. 뒤늦게 연락 하려 했지만 군대 가고 유학 간 당신을 찾지 못했다”고 눈물 흘린다. 이런 전처의 모습에 남편은 “몰랐다. 미안하다”고 위로를 건넨다.
결국 시어머니는 전처의 정체를 알게 된다. 뻔뻔한 모습으로 자신에게 인사하는 그녀의 모습에 경악한 시어머니는 “당장 나가라”고 윽박지른다.
전처는 “죽기 전에 못나간다. 이제 남편이 필요하다”며 “마지막에 누가 웃는지 보자”는 섬뜩한 협박을 한다.
새아내는 그간 철썩 같이 믿었던 친절한 베이비시터가 블로그 활동을 하며 남편과 아들, 심지어 집까지 자기 것인양 행세해 왔음을 알고 치를 떤다. 그렇지 않아도 배신감과 충격에 휩싸인 새아내는 남편과 전처가 끌어안고 있는 광경까지 목격하고 할 말을
이혼위는 새아내에게 “남편과 전처가 동거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으로 안다”며 “신뢰가 무너지고 남편이 전처와의 아들을 차별 한다고 끊임없이 의심하면 이혼을 고려할 일이다. 남편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태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KBS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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