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휴스턴의 사망 원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언론이 신경안정제 과다 복용을 유력한 사인으로 지목했다.
당초 휴스턴은 욕조에서 엎드린 자세로 발견돼 익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분야 전문가들은 휴스턴이 평소 복용해 온 신경안정제로 인해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 욕조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BC 방송은 휴스턴의 폐에 물이 차 있었으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될 만큼 많은 양은 아니라는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일각에선 복잡한 개인사와 음악활동에 대한 불안함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추측까지 내놓고 있다.
그러나 유족들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딸을 혼자 두고 자살하지 않을 것이다. 사고일 것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약물반응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에드 윈터 LA 검시소 부소장은 “추가 독극물 검사 결과에 달려 있다. 6주에서 8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휴스턴이 머물렀던 방에서는 신경안정제로 널리 쓰는 재낵스와 바륨이 상당량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이나 알콜 중독 치료에 주로 처방되는 합법적인 의약품이지만 의존성이 강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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