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은 19일 미국 뉴저지주 뉴워크시의 한 교회에서 가족 및 친척, 케빈 코스트너, 스티비 원더, 오프라 윈프리, 머라이어 캐리, 앨리샤 키스, R.켈리 등 1500여명의 애도를 받으며 깊은 잠에 빠졌다.
조 A. 카터 목사의 진행 아래 거행된 장례식에서 스티비 원더와 앨리샤 키스가 조가를 불렀고, 영화 ‘보디가드’에서 호흡을 맞췄던 케빈 코스트너와 휴스턴을 발탁한 음반제작자 클라이브 데이비스, 사촌이자 가스펠 가수인 디온 워윅은 추모사를 전했다.
코스트너는 “휴스턴이 ‘제가 잘 하나요? 제가 정말 예쁘나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까요?'’라며 걱정했다”고 기억했고, 데이비스는 “휴스턴의 목소리를 만나기 위해 평생을 기다렸다”고 회상하며 애통해했다.
휴스턴의 어머니 시시는 몸이 좋지 않아 지인들의 부축을 받으며 장례식에 참석했다. 장례식 내내 손녀인 바비 크리스티나를 안고 오열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시시는 “네가 태어났을 때 신으로부터 너와 함께 오래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들었지만 네게 한 번도 얘기하지 못했다. 너무나 예쁜 꽃을 주시고 48년간 가꿀 수 있도록 해준 데 대해 신에게 감사한다. 내 예쁜 딸아, 이제 평화롭게 쉬길 바란다”라는 글로 슬픔을 달래며 딸을 떠나보냈다.
장례식은 휴스턴의 최대 히트곡이자 ‘보디가드’ 속 삽입곡인 ‘아이 윌 올 웨이즈 러브 유’를 경청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송가를 부르려 했던 휴스턴의 대모 아레사 프랭클린은 건강상의 이유로 노래를 하지 못했다. 전 남편인
휴스턴은 지난 2003년 별세한 아버지 러셀 휴스턴의 묘지 옆에 안장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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