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은 최근 투기 논란을 모았던 20억 상당 강원도 평창지역 땅을 서울아산병원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했다. 기부처를 고심하던 끝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환우 아동들이었다.
강호동 측은 “강호동씨가 아산병원 어린이 환우를 위해 봉사활동을 했던 것이 인연이 됐다”면서 “아들을 생각해 어린이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데 아내와 함께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호동은 지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일대 토지 2만여㎡를 사들였다.
2009년 11월 5,279㎡짜리 임야를 7억1800만원가량(3.3㎡당 44만8,000원)을 주고 매입한데 이어, 지난 7월 평창올림픽 개최지 확정 직후 1만4,579㎡ 규모의 임야를 13억 7000만여원(3.3㎡당 31만원)에 추가 매입했다.
이같은 사실은 연예계 잠정은퇴 선언 시기와 맞물며 뒤늦게 알려지면서 공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땅 투기 의혹이라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호동 측은 “투기 목적이 아니라 지인의 권유를 받고 장기 투자 목적으로 구입했던 것”이라며 “논란이 될 수 있는 지역의 땅을 매입한 것 자체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후회했다.
강호동이 매입한 평창지역 땅은 용평 리조트와 알펜시아 관광특구 인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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