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 3층 엠큐브에서 열린 그룹 신화 14주년 기념 컴백 기자회견에서 “운이 좋았다”고 짧고 굵은 답변을 했다.
신화가 데뷔 초부터 현재까지 10~20대를 공유하면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지만 14주년을 맞아 컴백하게 된 비결에 대해 김동완은 “운이 좋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완은 “멤버들간 싸움이 원인이 돼서 해체하는 그룹도 있고, 개인 활동 때문에 해체하는 그룹도 있는데, 우리에게는 그 모든 것들이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주위에서 도움 주시는 많은 분들과 팬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완은 “우리에게 들어오는 일을 거스르지 않고, 신화 활동 할 때는 신화 활동에, 개인 활동 할 때는 개인 활동에 집중했다. 각 시기에 맞는 활동을 했다는 점이 지금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동완은 “녹음을 하면서 에릭이 (디렉팅) 감독을 할 때 주먹을 불끈불끈 쥐었단 기억이 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에릭의 엄격하고 깐깐한 디렉팅 때문. 이에 대해 이민우는 “동완씨가 녹음을 마치고 연습실에 왔는데 표정이 안 좋더라. 표정이 안 좋아서 물어보니, 에릭이 너무한다고 하더라. 하지만 계속 좋은 것을 뽑아내기 위해 집요하게 하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에릭은 “14주년에서 끝이 아니라 앞으로 오래오래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명품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다는 것, 오래 됐다고 낡고 뒤처지는 게 아니라 빛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1998년 3월 데뷔한 ‘1세대 아이돌’ 신화는 김동완, 신혜성, 앤디, 에릭, 이민우 전진 등 여섯 멤버가 모두 군 복무를 마친 뒤 다시 뭉쳐 4년 만에 컴백, 정규 10집 앨범을 발매한다.
총 11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작곡가 김도현, 정재윤, 앤드류 잭슨 등 국내외 아티스트가 대거 참여했으며, 멤버 전체가 작사, 작곡, 디렉팅에 참여했다.
신화는 데뷔 14주년 날짜인 오는 24일 ‘THE RETURN’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지에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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