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진은 지난 3일 첫 방송된 '사랑도 돈이 되나요'에서 J호텔 비서실 비서실장 하민주로 분했다. 2% 부족한 차도녀, 하민주는 천하의 마인탁(연정훈 분)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카리스마의 소유자로, 빈틈 없는 일처리와 냉철함, 빠른 눈치와 센스가 일품이다.
안방극장에 첫 선을 보인 '사랑도 돈이 되나요'에서 심은진은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 철두철미하고 흠 잡을데 없는 커리어우먼으로 완벽 변신했다.
마인탁을 결코 결혼 시켜야만 하는 특명을 받고 1억 오디션을 주최, 윤다란(엄지원 분)을 영입한 하민주는 다란을 인탁의 취향에 맞는 여자로 변모시키는 것은 물론, 완벽한 개인비서로 위장 취업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과거 '대조영'에서 보여줬던 여걸 이미지는 온데간데. 잘 나가는 젊은 CEO를 보좌하는 도도한 여비서지만 마음 속에 담아둔 울분을 표현하는 장면에선 로맨틱코미디 특유의 감성을 살려 깨알같은 재미를 주기도 했다.
극중 하민주가 인탁 장가보내기 프로젝트에 뛰어든 이유는 황변호사로부터 약속받은 거액의 사례금 때문. 권태로운 일상을 벗어나 인생 역전을 꿈꾸고 있긴 하지만 프로젝트가 과연 뜻대로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세련된 하민주의 옷으로 갈아입은 심은진이 보여줄 눈부신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사랑도 돈이 되나요'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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