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액션장면들을 탄생시킨 정두홍 무술감독이 스턴트맨과 액션전문 배우들의 애환을 보여준 드라마 대사가 자신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정 감독은 이날 액션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시청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정 감독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액션을 ‘왜’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자신도 모르겠다며 고개를 젓다가 “묘비명에 ‘스턴드맨 정두홍’이라고 쓰고 싶다”라며 “대한민국 액션의 발전, 스턴트에 대한 열정이 있다. 저도 왜 이걸하는지 모르겠는데 대한민국의 액션을 바꿔놓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정 감독은 후배들과의 일화로 자신의 운명을 설명했다. 그는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불붙은 통에 떨어지는 장면을 스무번 가까이 촬영한 적이 있었다”며 운을 뗐다.
정 감독은 “내가 촬영을 할 때 마구 몰아붙이는 스타일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친구가 6번째 시도에서 이미 어디 뼈가 부러졌었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마음이 정말 아팠지만 ‘그게 너와 나의 삶이다’라고 했다”고 담담히 스턴트와 액션에 바친 자신들의 열정을 밝혔다.
이후 MC들이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당시 액션스쿨 대표로 나왔던 배우 최필립이 한 “밤에 전화가 걸려오면 ‘어느 병원이야? 죽었어 살았어?’부터 묻는다”가 정 감독의 실화인지를 묻자 그는 “내 얘기가 맞다. 촬영장에서 전화가 걸려오면 두려운게 있다. 새벽에 전화가 걸려오면 나는 두 마디를 한다. 살았어 죽었어?” 이어 그는 “이 일을 하면서 5명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후 아꼈던 무술감독의 죽음으로 액션스쿨에서 10명이 그만둔 당시 힘들었던 심정을 밝혔다.
정 감독은 “그 친구들이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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