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의 심금을 울렸던 故이청준 작가의 ‘서편제’가 명품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특히 ‘임재범의 그녀’로 유명세를 탄 차지연의 ‘살다보면’ 은 고된 현대인의 삶에 포근한 위로가 돼주는 선율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판소리와 세련된 앙상블의 조화는 공연 내내 관객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뮤지컬 ‘서편제’는 초연 당시 국내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 원작이 가진 묵직한 감동을 무대에 고스란히 담았다. 조광화 작가, 이지나 연출, 김문정 음악슈퍼바이저, 박동우 무대디자이너 등 튼튼한 실력을 가진 스태프들이 뭉쳤다. 유명 작곡가 윤일상이 처음으로 참여해 시작부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보이고자 뮤직넘버를 추가,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로 생생한 감동을 선사한다. 초연의 주역, 이자람 차지연 이영미 서범석에 뉴캐스트로 김다현 한지상 임병근 정영주 등이 대거 합류했다.
‘소리’라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인생을 건 송화는 소리꾼 이자람과 배우 차지연, 이영미가 맡았다. 반항아 록커 동호 역에는 ‘뮤지컬계 원빈’ 김다현과 한지상, 임병근이 맡아 이뤄질 수 없는 사랑으로 갈등하는 연기를 펼친다. 비정한 아버지 유봉 역할에는 서범석, 양준모가 맡아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했다.
한때 록커로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늙은 뮤지선 동호는 애틋한 사랑의 기억인 누이 송화를 찾아 해매다 이제는 눈이 먼 송화를 만나가 되며 과거의 흔적을 쫓아 과거로 들어간다. 동호는 아버지 유봉의 소리가 어미니를 죽였다고 생각하며 그에 대한 증오로 유봉의 소리에 저항하지만 결국 자신의 소리를 찾아 떠난다. 유봉은 동호를 잊지 못하는 송화를 이끌고 소리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이처럼 국내 뮤지컬계를 이끌어가는 최고의 실력가들이 대거 참여, 우리 소리를 소재로 한 세련되면서도 깊은 감동을 담은 공연을 완성시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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