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로 고통 받고 있는 탈모인들에게 자연스러운 가발은 더 멋지고, 더 자신감 넘치는 삶을 향한 희망이자 꿈이다. 그런데 이에 반하는 ‘가발’ 관련 제보가 ‘불만제로’ 앞으로 이어졌다.
인모가발의 한 사례자는 “유명 메이커에 전화도 해봤는데 너무 비싸서 (시중에 100%인모로 구입하고) 미용실에 갔다가 보여줬더니 섞인 거 같다고 말했다”고 제보했다.
인모(사람 머리카락)가발은 염색과 스타일링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어 인조모에 비해 가격이 비싸더라도 많은 탈모인들이 찾고 있다. 그런데 비싼 돈을 들여 인모 100%라고 믿고 산 가발이 사실은 인모가발이 아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는 제보가 계속됐다.
열에 강한 인모와 달리 혼합 모는 열기구에 녹아내릴 수 있어 화상의 위험이 있다. 시장가격 최소 10만원에서부터 고가 브랜드 가격 최고 220만원까지 인모 가발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가 브랜드와 인터넷, 시장에서 인모로 거래되고 있는 가발 8개와 인조모 2개, 총 10개를 구입하여 직접 실험 의뢰했다. 모발의 단면을 확대해 각피를 확인한 결과 가발 10개 중 인모가 4개, 인조모가 2개, 혼합 모가 3개나 포함되어 있었다. 구매한 가발 중 무려 50%가 인조모 혹은 혼합 모로 의심됐으며 그 중 유명브랜드에서 인모 100%라고 자신하던 제품도 포함되어 있었다.
혼합 모가 인모 100% 가발로 판매되고 있는 사실 확인 후 그 원인을 찾기 위해 한국에 가발을 수출하는 중국 가발 공장을 찾아가 중국 가발 업자에게 충격적인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인모와 인조모가 섞인 가발은 수입자의 요청에 따라 제품표시가 변경 가능했던 것. 때문에 혼합 모가 인모 100%가발로 둔갑하여 팔릴 수 있는 가능성을 중국 납품업체에서 확인했다.
또 유명 브랜드에서 가발을 구입했다가 a/s에 불만을 가졌다는 사람을 직접 만났다. 해당 업체에서는 브랜드는 같아도 다른 지점에서 산 고객이라면 360만 원 상당의 VIP서비스를 신청하거나, 100만 원 상당의 가발의 재구매하라는
고가의 가발가격을 구입하고도 매월 15,000~20,000원씩 이발비용과 수리비를 별도로 지불해야 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사후 관리 특별하다는 유명 브랜드 가발 업체 그런데, 가발을 탈수기에 말리는 등 관리과정 허술하다는 제보가 있었다. 실제 그 안을 들여다보니 일반 탈수기가 세척 실에 자리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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