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50일을 맞은 MBC 기자회가 19일 문철호 전 보도국장과 이진숙 홍보국장을 제명했다.
1987년 이후 입사한 MBC 기자 121명은 19일 오후 기자총회를 열고 찬성 115표, 반대 6표로 이진숙 홍보국장과 문철호 전 보도국장 제명안을 가결했다.
MBC 기자회가 소속 회원을 제명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자회는 “두 사람은 선배 기자로서 MBC 동료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자적 양심과 도의적 책임을 저버렸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박성호 기자회장 해고와 공정보도 훼손의 책임을 물었다”고 개탄했다.
MBC 기자회는 “문철호 전 보도국장은 지난 1년 침묵과 편파로 붕괴한 MBC 뉴스를 이끌었던 총 책임자”라며 “후배 기자들의 절박한 호소를 시종일관 위와 아래로 책임을 전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진숙 홍보국장의 행위는 과연 한때 기자였는지를 의심하게 했다”면서 “파업을 전후해 숱한 언론 브리핑을 통해 파업과 제작거부의 의도를 적극적으로 왜곡했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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