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KBS2 일일시트콤 ‘선녀가 필요해’에서 채화(황우슬혜 분)는 세주(차인표 분)의 속옷 모델 시절 굴욕사진을 보게 되고 진실이 알려질까 전전긍긍하는 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세주는 결국 채화를 비서로 고용해서 가까이 두기로 결심한다.
세주가 운영하는 2H엔터테인먼트에 취직한 채화는 마태희(윤지민 분)의 지시로 사무실을 청소하다 은밀한 사진을 보게 된다. 딱 달라붙는 파란색 쫄쫄이 내복 모델로 나선 세주의 과거 사진을 본 채화는 웃음을 감추지 못한다.
같은 시간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는 세주는 “혹시 모델 일을 한 적이 있지 않았냐”는 물음에 극구 부인한다. 젊은 시절 배우가 하고 싶어서 잠시 했던 일이지만 그에게는 숨기고 싶은 기억이었던 것.
인터뷰에서 돌아온 세주는 자신의 방에서 나오는 채화를 보고 의아해한다. 이어 방에 들어갔다가 자신의 과거사진이 테이블 위에 놓여진 것을 보게 되고 깜짝 놀란 그는 태희를 밀치고 테이블에 앉아 사진을 은폐한다.
세주는 채화에게 “누구나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다”라며 사진을 본 사실을 감춰 줄 것을 부탁한다. 천진난만하게 “없다”고 말하는 채화에게 그는 펄쩍 뛰며 “아니다. 앞으로 있을 것이다”라며 거듭 사정을 한
이후 채화의 모든 행동에 노이로제가 걸릴 것 같았던 세주는 채화를 비서로 임명하고 가까이두기로 결심한다. 그는 첫째도 침묵, 둘째도 침묵을 강조했다.
황당한 사건 하나로 두 사람이 같은 비밀을 공유하고, 공적으로도 더 가까운 사이가 되면서 향후 더 직접적인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