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적은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욕망을 느낀다. 그때 그는 백진희를 떠올렸고 그녀를 찾아 보건소로 향한다.
하지만 백진희는 이미 광고회사에 취직한 상태. 그는 실망하지만 때마침 삼촌인 계상(윤계상 분)을 만나러 왔다는 수정(크리스탈 분)과 마주친다. 집에 데려다 달라는 그녀의 애교섞인 부탁에 이적은 그러기로 한다.
얼마 후 이적은 백진희와 뮤지컬을 보고 싶은 마음에 그녀에게 전화를 걸지만 바뀐 전화번호로 인해 약속을 잡지 못한다. 어쩔 수 없이 백진희의 집을 찾아간 이적은 하선에게서 이사 했다는 말을 전해듣고 다시 한 번 낙심한다.
이때 또 수정이 나타난다. 이적은 꿩 대신 닭으로 수정에게 뮤지컬을 함께 보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수정은 약속시간이 다 되도록 나타나지 않고, 공연이 시간이 다가오자 이적은 표를 환불하기 위해 안내데스크로 향한다. 그리고 우연치 않게 그 곳에서 매진이 된 티켓을 구하느라 발을 동동거리는 백진희와 만난
화면이 바뀌고, 이적은 무료한 삶의 즐거움으로 소설 쓰기에 나섰다. 이어 사랑하는 ‘그녀’와 자신의 이야기에 대해 타이핑해 나갔다. 이날 방송으로 이적의 미래 아내가 백진희임을 암시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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