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그 감독은 5일 오전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배틀쉽’ 언론시사회에 주연배우 테일러 키취와 브루클린 데커와 함께 참석했다. 지난 2월 스페셜 영상을 들고 찾은데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버그 감독은 “아버지가 해병대 출신인데 한국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며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내가 김치 애호가인데 거의 중독 증상을 가지고 있다”며 “매일 마다 김치를 먹을 수 있어 기뻤는데 24파운드(약10㎞) 가량의 김치를 먹었다”고 좋아했다.
한국배우와의 친분도 과시했다. 그는 “다니엘 헤니와 예전에 일을 해 친하다”며 “얼마 전에 통화도 해 오늘 시사회 때 와달라고 했는데 일이 있어 못왔다”고 아쉬워했다.
또 “이병헌의 엄청난 팬”이라는 그는 “속편을 만들면 이병헌을 캐스팅하고 싶다. 이번 ‘배틀쉽’에서 일본 문화를 조금 보여줬듯이 속편에서 한국의 문화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이병헌을 아는 분이 있으면 꼭 얘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영화 ‘콜래트럴’(2004), ‘스모킹 에이스’(2007)를 통해 배우로 활동한 피터 버그는 지난 1997년 잔혹 코미디 ‘베리 배드 씽’(1997)으로 감독 데뷔했고, ‘킹덤’(2007)과 ‘핸콕’(2008) 등을 만들며 연출력은 물론 흥행성도 인정받고 있다.
약 2억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배틀쉽’은 고전적인 보드 게임 ‘배틀쉽’의 실사 영화판으로 다국적 전함들이 격렬한 전투에 휘말리는 해양 액션 블록버스터
지구를 습격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 존재들과 그에 맞서는 전세계 다국적 군함 간의 사상 최대의 전투가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리암 니슨, 테일러 키취, 브루클린 데커 등이 출연했다. 4월11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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