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늑대의 시간' 등을 제작한 드라마 제작사 사과나무픽쳐스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닥터진' 집필을 맡은 한지훈 작가는 자사 전속계약 작가라고 강조하며 '닥터진' 대본집필에 참여하는 책임을 물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사과나무픽쳐스 측은 "동종의 제작사로서 이김프로덕션에 대해 사과나무픽쳐스와 한지훈 작가간에 마땅히 존중 받아야 할 합법적인 계약이 있음을 인지하면서도 이를 무시, 제작사간의 신뢰와 사과나무픽쳐스의 작품과 사과나무픽쳐스의 제작행위를 방해한 것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과나무픽쳐스 측은 "제작사와 작가간에 체결된 계약에 대한 존중은 드라마 제작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외주제작사들이 지키고 있는 철칙이다. 한지훈 작가 역시 사과나무픽쳐스와의 계약 이후 다른 2~3개의 드라마 제작사와도 집필계약이 돼 있다"며 '닥터진' 참여로 인한 파장을 우려했다.
올 여름 MBC 방송 예정인 '닥터진'은 앞서 드라마 '신의' 측을 상대로 표절 시비를 제기하며 '신의' 방송정지가처분신청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잡음에 시달린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타 제작사와 작가 논란까지 불거지며 방송 전부터 잇달아 암초를 만나는 분위기다.
한편 '닥터진' 측 주장에 대해 '신의' 측은 외부 법무법인 자문 결과 저작권 침해 관련 문제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방송을 예정대로 준비할 계획임을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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