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 하츠’에서 선왕의 암살과 관련한 북한측의 것으로 짐작되는 증거물이 발견돼 항아(하지원 분)가 배후로 지목돼 죄를 뒤집어쓰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시경(조정석 분)은 선왕의 사망장소에서 발견된 목탄가루와 북한 상표로 보이는 특수 휴대폰을 항아(하지원 분) 앞에 가져다 놓았다. 이어 시경과 함께 있는 항아를 발견한 재하(이승기 분)는 “둘이 뭐했냐?”라고 물었지만 답답한 현실 앞에서 어색한 분위기만 흐르고 시경은 차마 아무말 못하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항아는 증거물이 담긴 상자를 재하에게 보여주며 “선왕전하가 돌아가신 곳에서 발견됐다고 합네다. 겉모양은 북쪽 것과 같습네다”라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담담히 설명했다.
재하는 당황한 목소리로 위원회의 조사는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증거물이 담긴 상자를 들고 사라졌다.
오빠를 잃고 자신마저 사고를 당한 재신(이윤지 분)은 북한의 소행으로 보이는 증거물이 발견됐다는 소리에 항아에게 달려와 “빨갱이. 굳이 큰오빠까지 죽여서 그렇게 왕비마마가 그렇게 되고싶었냐”며 항아가 아버지의 암살에 가담했다고 단정 짓는다. 재신은 이어 “니네 가족 죽인 사람이 바로 난데, 이제 대한민국이다 내껀데, 얼마나 비웃었냐고. 이 찢어 죽여도 모자랄 빨갱이년아”라며 분노했다.
묵묵히 재신을 바라보던 항아는 “인민군을 봤어도 상관없습니다. 진짜 공화국 짓이문 제가 천벌을 받아야디요. 긴데 만약 아니문 우린 다 넘어갑니다. 북남이 몽땅 누군지도 모르는 놈한테 날로 맥히는 겁니다”라며 자신을 믿어줄 것을 재신에게 당부했다.
항아의 진심은 재신에게 전달됐다. 재신은 “진심으로 연기가 아니었길 바란다”라며 휠체어를 움직여
남편 재하의 형이자 선왕을 죽인 배후가 북한으로 지목되면서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된 항아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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