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KBS2 ‘선녀가 필요해’에서 15년 동안 짝사랑했던 세주(차인표 분)가 채화(황우슬혜 분)에게 빠진 것을 알게된 태희(윤지민 분)가 좌절감에 빠지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태희는 사소한 세주와의 만남에도 가슴이 떨린다. 혼자 온갖 상상에 빠져 행복감에 젖어든다. 그러던 중 우연히 다정하게 함께 있는 세주와 채화를 보고 불길한 상상에 휩싸인다. 둘도 없는 친구가 된 채화와 세주가 지나치게 다정했던 것. 태희는 세주가 채화를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예감을 하고 이는 결국 현실이 됐다.
태희는 세주의 친구의 연락을 받고 포장마차로 간다. 그곳에서 만취한 세주를 보고 그의 술주정을 듣고 결국 가슴이 무너졌다.
친구에게 채화를 만났을 때 증상을 토로하던 세주는 태희가 앞에있는 줄도 모르고 “마지막으로 얘기를 할게. 선녀씨만 나타나면 손이 막 떨리면서 심장이 막 떨리는데 이 증상이 뭐냐고 넌 의사니까 알 거 아냐”라며 술주정을 늘어놓았다. 그 감정은 태희에게는 익숙한 것이었다. 세주가 채화를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된 태희는 혼자 술을 마시며 눈물을 흘렸다.
태희는 어느새 눈앞에 환영이 돼 나타난 세주에게 “선배 앞에서는 절대 안 울어. 선배는 진짜 나쁜놈이니까. 이거 눈물 아니야”라더니 “이거
아침만 해도 굽이 부러져 세주의 관심을 받을 수 있어 기특했던 신발이었지만, 사랑을 잃은 태희에게는 그것조차 아픔이 됐다. 태희는 신발을 보며 “너도 내 짝이 아니었구나”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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