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진행은 방송 실수로 선배 준금(박준금 분)에게 혼이 난다. 마침 당일은 진행의 입사 10주년이었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김작가(김연우 분)는 케이크를 들고 싸늘한 분위기의 회이실로 들어온다.
김작가의 기가 막힌 타이밍 때문에 준금에게 더욱 혼이 나게 된 진행은 “짜증나 진짜”라는 중얼거림을 내뱉은 뒤 회의실을 빠져나간다.
이에 김작가는 풀이 죽고, 옆에 있던 기우(이기우 분)는 진행을 대신해 김작가를 달랜다.
다음 날, 김작가가 전화기를 꺼놓은 채 무단결근을 한다. 이에 진행은 “나 때문에 김작가 가 안 나온 건가? 케이크 꺼냈을 때 ‘이런 거 필요없거든요. 짜증나 진짜’라고 했잖아. 그 말 때문에 상처받아서 무단결근한 거 아닐까”라며 걱정한다.
기우는 진행 때문이 아니라며 걱정 말라고 하지만, 진행은 여전히 “문자 100통도 넘게 보냈는데 답이 없다”고 초조해하더니 급기야 김작가의 본집으로 찾아간다. 그러나 김작가는 없고, 김작가와 매우 닮은 여동생만이 있을 뿐이다.
이튿날, 진행은 방송국 로비에서 김작가와 마주친다. 수척해진 몰골로 나타난 김작가는 “저 때문이라면 죄송하다”라는 진행의 말에 “무슨 말씀이냐. 저 이 가방 채우러 간 거였다”고 설명한다. 1년에 딱 한 번 김작
진행은 자신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만, 이내 후배 수현(김수현 분)에게 쓴소리를 한 것에 대해 신경을 쓰며 또 다시 소심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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