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박유천 김재중 김준수) 총 37억원의 예산이 투입해 나흘 간 팬 박람회를 연다.
6월 28일부터 4일 동안 학여울역 세텍(SETEC)에서 열리는 '2012 JYJ 멤버쉽 위크(Membership Week)'는 그동안 한류 또는 K-팝 관련 이벤트 중 가장 대규모의 행사다. 소속사 씨제스 측에 따르면 이번 팬 박람회를 위해 총 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한국 JYJ 멤버쉽 정회원 15,000명과 일본 멤버쉽 정회원 7,024명 등 25,000명이 박람회장을 찾을 예정이다.
일본 회원 7,024명은 일본 전국 14개 공항 116편의 비행기로 한국을 찾을 예정이며 약 250여대의 관광버스가 동원됐다. 이들은 약 4일간 서울 뿐 아니라 인천, 수원 등에 3500개의 객실에서 머물 예정으로 관광 등으로 경제 효과가 최소 1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K-팝이 해외 팬들과 교감하는 데 있어 지금까지의 방식과 다른 형태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다.
JYJ는 총 3개의 전시관을 빌려 직접 3D 미디어 파사드, 트릭 아트 등이 전시됐다. 또 개인소장품 전시 등 팬들을 위한 볼거리를 준비했으며 박유천 김재중 김준수의 지금까지 국내외 드라마 등 작품 활동을 통한 수상 트로피 전시 코너 등도 마련됐다.
한국과 일본 팬들을 나눠 각각 약 7000명 규모의 팬미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자신들의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도 이곳에서 상영한다.
실제로 이들 전시물들은 일반 관람객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줄 만큼 새로운 것은 아니다. 여타 미디어 아트 전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팬들에게는 이 같은 방식의 팬 서비스는 새로운 일임에 분명하다.
지금까지 K-팝 관련 이벤트는 공연을 보거나 팬미팅을 여는 정도의 수준이었고 드라마 관련 한류 상품은 드라마 촬영지를 돌아보는 것이 전부였던 것에 비해, JYJ의 이번 팬 박람회는 보다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또 JYJ는 이번 팬미팅에 일체의 MD 상품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해외의 한류 팬들에게 일방적인 소비를 강요하는 것이 아닌 그만큼의 심적 물적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이는 JYJ가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 이후 가수로서 방송 활동이 제한적이었던 것도 사실이고 동방신기 활동당시 주요 무대였던 일본활동 역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보니 새로운 방식의 돌파구를 찾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JYJ 측은 이번 팬 박람회에 대해 “국내의 경우 1년에 1만5천원, 일본의 경우 1년에 5만원 정도의 팬클럽 연 회원비를 팬들에게 다시 돌려준다는 의미에서 기획된 행사다. 1년에 한번정도는 이 같은 이벤트를 통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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