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모는 극중 김준(김주혁)의 양아들이자 의협심 강한 인물 임연 역으로 합류한다. 임연은 고려시대 최씨 정권 후반에서 김준 정권에 이르기까지 대몽고항쟁의 핵심인물 중 한 명으로 김준이 처음으로 얻은 재능 있는 부하이자 양아들로 삼을 만큼 충성심이 가득한 캐릭터다.
안재모는 '무신' 이환경 작가와의 인연으로 작품에 중간부터 합류하게 됐다. 안재모는 "이환경 작가님이 생애 처음으로 주례를 선 결혼이 바로 저의 결혼식이다. 사극을 너무 많이 한듯하여 현대극을 찾았지만, 작가님의 대본에 대한 믿음이 크고, 주례까지 서주셨으니 불러주실 때 그 자리에서 출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안재모는 임연 캐릭터에 대해 "마치 임꺽정 같은 이미지의 인물이다. 하지만 내 외모에서 임꺽정이나 천하장사를 떠올리긴 힘들지 않나 고민했다. 무리해서 거들먹거리거나 덩치를 크게 만드는 대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임연의 감정선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재모는 "'무신'에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정보석, 김규리, 이주현 등이 있어서 안심을 했다. 그런데 내가 촬영한다니 그분들의 캐릭터가 죽음을 맞이하여 떠난다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안재모는 사극에 단골 출연하게 되는 데 대해 "이미지가 사극 배우로 만들어진 것 같다. 19살 때 '용의 눈물'에서 세종 역할을 했는데, 어리고 경험도 없었지만 참 열심히 준비했었다. 고(故) 김재형 감독님과 이환경 작가님이 그때 제 모습을 보고 책임감이 있는 배우라고 일종의 보증을 해주셨나보다"고 말했다.
안재모가 등장하는 '무신'은 8일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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