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가 14년간 쌓아온 원조 아이돌의 위엄을 중국 전역에서 과감 없이 뽐냈다.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완스다중신에서 신화 아시아 투어 마지막 공연인, ‘2012 SHINHWA GRAND TOUR in Beijing-THE RETURN’이 열렸다. 이날 신화 콘서트에는 약 8,000여명의 팬들이 몰렸고 약 40여개의 국내 언론이 동행 취재했다.
오랜 동반자, 6명의 ‘신화’ 멤버는 공연 내내 하나가 돼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4년의 공백은 단 1분도 느껴지지 않았다. 14년간 쌓아온 퍼포먼스 노하우와 멤버 간 깊은 우정이 공연 안에 녹아들었다. 특히 팬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는 모습은 어떤 현직 아이돌 그룹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이날 공연에서는 ‘Hey, Come On’, ‘열병’ ‘흔적’ ‘Wild eyes’ ‘perfact Man’ ’Time machine’ ’How do I say’ ‘으쌰 으쌰’ ‘re-love’ ‘On the road’ ‘중독’ ‘너의 결혼식’ ‘Once in a life time’ ‘I pray for you’ ‘Hurts’ ‘Venus’ ‘Brand new’ 등 신화의 과거 히트곡부터 10집 컴백 앨범 수록곡들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특히 무대 중반 부에 4년만에 컴백을 앞두고 팬들을 위한 콘서트 개최를 위해 회의를 하는 신화 멤버들의 영상이 스크린을 통해 공개됐다. 멤버들은 평소처럼 특유의 장난끼 넘치는 말투로 팬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콘서트를 기획하며 어떻게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할까를 고민하며 특유의 악동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영상이 끝난 뒤 ‘Once in a life time’ 반주가 나왔다. 신혜성은 감정이 복받쳐 올랐는 자신의 파트를 부르다 눈물을 훔쳤고 이 모습을 본 멤버들 역시 눈가가 촉촉해졌다. 팬들은 모두 머리위로 하트를 그라묘 이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멤버들의 14년 우정은 이 외에도 무대 곳곳에서 드러났다. 무대 중간 중간 땀을 서로 닦아주고 챙겨주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무대 위에서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훔치고 미소를 띠기도 했다. 시시 때때로 다정한 장난도 서슴지 않았으며 멘트 중간 중간에 누군가 잠깐 막힘이 있으면 바로 다른 멤버가 이를 커버했다. 실수조차 위트있게 넘길 만큼의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음악이 흘러 나오고 무대가 시작되면 장시간 다져온 멤버 간 호흡과 퍼포먼스 구성력이 빛을 발휘했다. 안정적인 보컬과 파워풀한 무대가 조화를 이뤘다. 안타깝게도 전진은 허리 부상으로 인해 격한 안무가 동반되는 댄스 무대에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파트 부분을 최대한 커버하며 노래에 끝까지 참여하는 투혼을 발휘해 팬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북경 우다코에 거주하는 20대 또 다른 여성팬은 “너무 오랫동안 좋아해서 이제는 습관이 돼버린 신화여서 콘서트 보는 내내 너무 흥분됐다”며 “콘서트가 빨리 끝나 아쉬웠지만 앞으로 계속 방송 활동으로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진 삔지앙따오 거주하고 있는 30대 여성팬도 “‘신화방송’을 보면서 더 좋아지고 호감이 생겼다”며 “신화는 다른 아이돌에 비해 자연스럽고 한결 같은 단합까지 너무 보기 좋다. 콘서트까지 보고나니 더욱 더 좋아지는 신화”라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신화는 1998년 데뷔해 14년간 멤버 교체 없이 그룹 활동을 펼쳐 온 대한민국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다. 멤버들의 군복무로 휴식기를 갖은 뒤 올해 3월 ‘14주년 기념 컴백 기자회견’을 갖고 정규 10집 앨범을 통해 가요계 정식 복귀했다.
지난해 보다 체계적이고 중점적인 지원을 받기 위해 에릭과 이민우가 공동대표를 맡고 멤버 6명 모두가 직접 경영에 나서 기획사 ‘신화 컴퍼니’를 설립했다. 신화의 이번 10집 컴백 앨범에는 Pop-Electro 장르와 댄스 곡으로 강한 비트와 인상적인 후렴구가 돋보이는 댄스 타이틀 곡 ‘Venus(비너스)’
[베이징=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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