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골든타임’은 전국기준 7.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방송분이 기록한 8.7%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에 비해 다소 뒤처지는 기록이다.
‘골든타임’은 이전 드라마 ‘빛과 그림자’가 10% 후반~20% 초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후광을 전혀 받지 못하고 출발하게 됐는데, 여기에는 SBS ‘추적자’의 영향이 크다.
‘추적자’는 방송 초반부터 완성도 면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으나 이에 앞서 수개월간 월화극 왕좌를 수성해 온 ‘빛과 그림자’에 밀려 10% 초반의 시청률에 머물러왔다.
하지만 ‘빛과 그림자’가 종영하기가 무섭게 10% 후반대로 떠오르더니 급기야 이날 방송분에서 20% 고지를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추적자’는 20.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날 대비 3.0%P의 상승폭을 보였다. 또 다른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무려 23.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골든타임’ 역시 의학 드라마로서의 장르적 재미와 이선균, 이성민, 송선미, 황정음 등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청률 지표로만 본다면 ‘빛과 그림자’ 방영 기간 동안 ‘추적자’가 감춰뒀던 발톱에 제대로 할퀴어진듯 한 분위기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 ‘빅’은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 이날 ‘빅’은 8.9%의 시청률을 기록, 전날 방송분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빅’ 역시 ‘추적자’의 맹렬한 기세에 잔뜩 움츠러든 모양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