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여전히 ‘뜨거운 감자’?…복귀설 또 ‘솔솔’

세금 과소 납부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잠정은퇴한 방송인 강호동의 복귀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제작진과 매니저, 연예계 관계자들에게서 빠지지 않고 얘기되는 소재다. 한국 연예계에서 한 주축을 차지했던 강호동의 위치와 존재 가치를 방증하는 셈이다.
세금 납부와 관련해 강호동이 죄가 없음이 밝혀진 때부터 그의 복귀는 수면 위로 떠오르는가 싶었다. SBS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복귀한다느니, 케이블채널 혹은 종합편성채널로 외연 확대를 계획 중이라는 이야기가 떠돌았다.
12일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강호동 본인도 시간이 흐르면서 조심스럽게 복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사들이 하반기 개편을 위해 발걸음을 분주히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예능계에서 손꼽히는 MC로 강호동 만큼 능력 있는 인재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각 방송사는 강호동과 접촉해 그의 의사를 묻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와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 역시 적극적이다. 한 관계자는 “얼마 전, SBS 프로그램으로 복귀를 타진 한 것으로 알지만 여론이 좋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에도 방송사에서 강호동 구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방송계에서는 연말까지는 복귀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니 1년 정도의 자숙의 시간은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국민 의견은 여전히 반반이다. “맛깔나게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돌아오라”는 의견과 “은퇴라는 말이 장난인가? 굳이 나와서 욕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들이 공존하고 있다.
등산을 다니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호동은 최근 들어 언론에 모습을 조금씩 보이고 있다. 방송인 우승민과 정준하의 결혼식에서 예의 공손한 인사법과 웃음으로 등장해 그를 기다리는 팬들을 반색하게 했다.
하지만 강호동 복귀와 관련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 여전히 고민을 하고 있는 강호동이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할 문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