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지난 2011년 연말 진행된 ‘하하 VS 홍철’ 대결의 결과가 전파를 탔다.
‘하하 VS 홍철’은 동갑내기 친구인 하하와 노홍철이 자존심을 내걸고 총 10라운드의 대결을 벌인 것으로 MBC 파업 여파로 녹화 6개월 만에 전파를 타게 됐다. 앞서 지난 1월 방송에서 하하가 1라운드 ‘자유투 대결’부터 4라운드까지 모두 이긴 뒤 5라운드 ‘간지럼 참기’ 대결에서 노홍철이 승리한 4:1의 스코어까지 공개됐다.
이날 6라운드 경기는 책을 펼쳐 사람이 많이 등장하는 쪽이 승리하는 ‘책펴기 대결’이 펼쳐졌다. 숨막히는 재경기 끝에 결과는 하하의 승리. 이어진 7라운드 ‘제작진 퀴즈’에서는 첫 문제인 한국사 영역을 맞춘 노홍철이 이기는 듯 했지만 이후 하하가 사자성어, 세계지리 영역을 맞춰 승리의 영광을 얻었다.
이로써 최종 결과는 하하의 6대 1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 결과가 나온 뒤 하하는 노홍철을 안아주며 뭉클한 모습을 보였다. 노홍철은 자신을 선택한 시청자 3400명에게 미안한 감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노홍철을 꺾은 하하의 반전 드라마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승기를 잔뜩 잡은 하하였지만 경품 수령을 위한 번외 경기에선 노홍철의 반전 드라마가 또다시 이어졌다.
하하와 노홍철은 승리와 패배를 떠나 자신들을 위해 남은 시청자들을 위해 열심히 대결에 임했다. 8라운드 대결은 ‘알까기 대결’로 꾸며져 노홍철의 승리였다. 9라운드 ‘동전줍기’ 대결을 앞두고 시청자 4명이 살아남았고, 남은 시청자들이 2명씩 노홍철과 하하를 선택하며 자연스레 마지막 대결이 됐다.
결국 마지막 대결은 노홍철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가 끝난 후 하하와 노홍철은 서로 끌어안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노홍철은 앞서 자신을 선택했던 3400명의 시청자를 떨어뜨렸지만 최종 2명의 시청자에게 경품(자동차)을 선물,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냈다.
하하 역시 자신을 지지해 준 시청자에 대한 미안함에 못내 눈물을 터뜨렸다. 경기가 종료된 지 한참이나 흘렀으나 두 사람은 부둥켜안고 얼굴을 파묻은 채 오랫동안 울음을 멈추지 못해 왠지 모를 뭉클함을 자아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