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힐링캠프’ ‘황금어장’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 작가들도 MBC ‘PD수첩’ 작가진 전원 교체를 규탄하고 나섰다.
김은숙, 김영현, 노희경, 김이영 등 인기 드라마 작가 10여 명이 투쟁 대열에 동참을 선언한 가운데 ‘개그콘서트’ ‘황금어장’ 등 내로라하는 예능 프로그램 작가들도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MBC ‘황금어장’ 최대웅 작가는 “피디수첩 작가님들이여, 영원하라~ 팍팍!”이라며 프로그램 유행어를 차용한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KBS ‘개그콘서트’ 이상덕 작가는 MBC의 이번 결정에 대해 “한마디로 후안무치(厚顔無恥). 연산군이 사관들을 탄압하던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하며 “직필(直筆)을 막는다고 해서 진실이 바뀌지 않는다. ‘PD수첩’ 작가님들! 그대들은 용감한 작가들입니다”라고 응원했다.
최근 예능가 대세로 떠오른 SBS 힐링캠프’의 임경화 작가는 “어렸던 제게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해줬던 ‘PD수첩’을 수년간 이끌어 오신 정재홍 작가님 외 ‘PD수첩’ 작가님들의 전원 복귀를 응원합니다”고 힘을 실었다.
임 작가는 또 “작가는 커튼이 아닙니다....분위기 쇄신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에 더 이상 농락당하지 않도록 전 방송작가들이 함께 의지를 모아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고 덧붙이며 작가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또 ‘하얀거탑’ ‘제중원’ ‘스포트라이트’ 등 인기 드라마를 집필한 이기원 작가는 “‘PD수첩’작가 전원 해고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MBC를 MBC 답게 했던 것은 바로 ‘PD수첩’과 같은 시사 교양 프로이며, 그 중심에는 작가가 있었던 것입니다. 왜 MBC는 정체성을 훼손해가면서까지 이런 짓을 저지르는 겁니까? 얼른 우리 작가님들을 제 자리로 돌려놓으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MBC가 사는 길입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7월 31일 MBC구성작가협의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815명의 작가가 ‘PD수첩’ 집필 거부에 동참했으며 꾸준히 동참 작가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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