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 영화를 비롯해 가요까지 부산을 배경으로 하거나 부산 사투리를 사용한 가사 등이 눈에 띈다.
현재 방송 중인 MBC ‘골든타임’, KBS 2TV ‘해운대 연인들’을 비롯해 tvN ‘응답하라 1997’ 역시 부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등장인물들이 자연스럽게 부산사투리를 쓰는 것은 당연.
천만 흥행이 점쳐지고 있는 ‘도둑들’ 역시 부산을 배경으로 촬영이 진행됐고 이정재, 황정민 주연의 ‘신세계’ 도 부산에서 촬영된다.
가요계도 예외는 아니다. BAP의 신곡 '노 머씨(NO MERCY)'에는 걸죽한 부산 사투리 랩이 등장한다. 멤버 중 대현이 부산에서 자라 부산사투리에 능하다. 레게 풍의 스컬과 하하의 노래 ‘부산바캉스’ 역시 부산이라는 특정 지역의 이름을 곡의 타이틀로 잡았다.
드라마와 영화가 부산을 배경으로 하는 것은 복고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 아직도 옛 향수를 물씬 풍기게 하는 부산 곳곳의 풍경들이 드라마와 영화 속에 매력적으로 표현되고 있기 때문. 가요의 경우는 여름 대표 피서지인 해운대의 영향이 크다. 여름=바다=부산 해운대라는 공식이 부산을 배경으로 하거나 부산 사투리가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이유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다. 드라마, 영화 속 사투리가 자연스럽지 않다는 부산 출신들의 항의를 감수해야 하는 것. 드라마 '해운대의 연인들'에 출연 중이 조여정은 어색한 사투리 연기로 혹평을 받았다. 조여정은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첫 방송이어 오늘도 해운대 연인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세요"라는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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