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우디 라이브 2012 자미로콰이 내한공연' 중 공연 초반 음향상태가 불안정해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레볼루션'을 부르기 시작할 때 마이크가 거의 들리지 않는 상태가 돼 버렸다. 이 같은 음향은 약 10분간 이어졌다.
하지만 자미로콰이의 보컬 제이케이는 당황하는 기색 없이 더 격렬한 퍼포먼스와 생목에 가까운 목소리로 노래를 이어갔다. 관객들 역시 음향사고에도 불구하고 무대에서 화려한 몸짓을 보여주는 자미로콰이에 열광했다.
마이크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자 객석에서는 폭발적인 함성이 터져나왔다. 자미로콰이 역시 관객들의 이 같은 반응에 감동했는지 격양된 목소리로 “정말 멋진 팬이다. 고맙다”를 외쳤다.
이날 공연은 댄스 음악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엎는 무대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전직 브레이크 댄서 출신의 자미로콰이 리더 제이케이의 자유분방한 몸짓과 현란한 춤사위는 계산기로 만든 듯 정확하게 들어맞는 아이돌 군무에 길들여져 있던 국내 팬들에게 신선한 모습이었다.
이날 공연에는 장근석을 비롯해 구준엽, 슈퍼주니어 시원, 은혁, 배우 정겨운 이천희 등 국내 스타들이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