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은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극본 최희라/연출 권석장 이윤정)에서 병원 이사장 손녀딸의 신분을 숨기고 응급실에서 인턴 과정을 거치고 있는 강재인 역을 맡았다.
강재인의 과거 어두웠던 개인사가 조금씩 드러나며 궁금증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강재인만큼이나 황정음 역시 ‘골든타임’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드라마 초반 명배우들 사이에서 다소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데 반해, 최근 들어 캐릭터의 성격을 잘 반영한 감정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평이다.
4일 방송에서는 조부모인 대제(장용 분), 금녀(선우용여 분)의 이혼을 만류하는 애틋한 효심으로 눈길을 끌었다. 뇌 질환으로 쓰러진 할아버지를 간호하면서도 이혼 후 혼자 계실 두 분의 생을 염려하며 의젓한 손녀의 모습을 보였다.
그간 조부모의 이혼을 쿨하게 판단했던 재인은 금녀에게 “할아버지 깨어나시면 어떡할 건데? 할아버진 할머니 아프셨으면 절대 이혼 안 하셨을 거야”라고 설득했다. 병원 내에서 복잡한 심경을 감추고 있던 것과 달리 할머니 앞에서는 속 깊으면서도 애교 많은 손녀의 모습을 보이며 캐릭터를 완성했다.
3일 방송분에서도 황정음의 열연은 빛났다. 대제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온 뒤 노심초사하면서도 차마 손녀로서 나서지 못하며 불안함을 애써 감출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물론, 이후 이사장 손녀로서 강단 있게 나서는 모습에선 캐릭터에 대한 높은 몰입도를 드러냈다.
한편 ‘골든타임’은 쫄깃한 극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 속에 연일 호평을 받으며 인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재 연장 논의도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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