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김 감독과 조민수, 이정진은 서울 지역 20여개 극장을 찾아 관객을 만났다. 특히 당초 조민수와 이정진 만이 무대 인사에 나서기로 했으나 김 감독도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2002년 ‘나쁜 남자’ 이후 오랜 만에 관객과의 대사에 나섰다.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황금사자상의 주역들을 향해 환호와 기립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세대와 성별, 국적을 뛰어 넘는 관심이 상당했다. 수녀님과 스님 관객도 눈에 띄었다.
조민수는 극장을 가득 메워준 관객들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감격 어린 소감과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여러분 덕분에 극장에서 ‘피에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다. 일회성에 끝나지 않고 더욱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정진은 “영화보고 나니 할 말 많으실 거다. 추천하는 사회, 칭찬하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은가. 주변 분들에게 ‘피에타’ 많이 추천해달라”고 했다. 김기덕 감독은 “무대인사를 하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신구의 만남이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 마음에 남는 감동이 있다면, 주변에 복음을 전해달라. 또한 이 영화의 영광은 황금사자상 수상이 아니라, 지금 많은 관객 분들이 극장에 찾아주시는 성과가 진정한 성공이라 생각한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일부 극장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선창으로 ‘아리랑’을 관객과 함께 떼창을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편 ‘피에타’는 35만명이 관람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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