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작사가 공개한 포스터 2종에는 장기밀매 조직 적발 및 검거 등의 내용을 다룬 신문 기사들이 리얼리티를 더한다. ‘장기밀매 조직 첫 적발’, ‘장기를 사고 팔다니…’, ‘팔 사람 광고 모집 80명에 이식 알선’ 등의 실제 기사 제목들이 시선을 압도한다.
기사들 사이로 보이는 밀폐된 공간 안에 손이 묶인 채 고개를 뒤로 젖힌 한 여자와 그 주위를 둘러 싼 신문 기사들이 섬뜩함을 더한다. 도장이 찍힌 듯 빨간 글씨로 쓰인 ‘공모자들’ 타이틀과 찢어진 신문지는 마치 수술 자국을 연상케 해 리얼한 묘사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안긴다.
또 다른 포스터 역시 어두운 밀실 안 결박된 상태로 앉아 있는 한 여자의 모습에 시선이 집중된다. ‘한국인 신부 필리핀서 실종’, ‘전국 무대로 콩팥 거래’ 등의 기사들은 결박된 채 앉아 있는 여성이 결국 장기밀매의 희생자가 될 것임을 암시하며, 실제 범죄 사건을 담은 기사로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출구 없는 바다 위, 실종자들이 거래되고 있다’라는 카피는 여객선 내에서 암암리에 이루어지는 장기밀매의 충격적 실체를 예고하며 등골을 서늘하게 한다.
‘공모자들’ 제작사는 이 두 종의 포스터를 쓰려고 했으나 섬뜩하고 충격적이라 다른 컷을 사용했다는 후문이다. 임창정과 최다니엘의 대비가 돋보이는 컷으로 대체됐다.
한편 ‘공모자들’은 입소문을 타고 160여만명이 관람했다. 현재도 상영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