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는 10일 오후 10시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무료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공연에는 약 7만명(주최측 추산)의 관객이 몰렸다.
싸이는 이날 공연 도중 “이곳(시청)은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2002년 응원 중 떠오른 노래가 ‘챔피언’이고 2006년 ‘위아 더 원’(We are the One)을 이곳에서 썼다. 온 국민이 하나의 목적 목표를 가지고 모이는 곳이다. 이런 곳에 내가 섰다는 게 말이 안된다. 모든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 아닌가”며 감격했다.
이어 “사실 1위를 못했는데‥”라며 말꼬리를 흐리더니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무대를 갖게 해준 서울 시청에 감사드리고 경찰 많은 분들이 쉬지 못하고 예정된 공연도 연기하고 대중교통 연장운행 등 이 공연을 위해 배려를 해준 분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싸이는 “11·월 중순 말쯤에 미국에서 후속곡을 내야 한다. 죽어버릴 것 같다. 곡 쓰면 끝나는게 아니라 춤 만들고 뮤직비디오 만들어야 한다. 굉장히 밝으려고 애쓰지만 사실 너무 힘들다. 하지만 이 광경을 보라.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니었잖아. 너무 힘겹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기대치가 커져서 부담스럽지 않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래도 기대를 더 많이 해달라. 그 기대에 부응하게 노력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에는 경찰병력 700명, 안전요원 300명이 투입됐다. 또 세종로 로터리와 태평로, 한국은행 주변 등 주요 교차로의 교통을 통제했다. 월드컵 이후 좀처럼 볼 수 없는 진풍경들이 연출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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