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는 4일 오후 10시 서울서울 시청앞 광장 공연에서 무료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관심이 몰려 있는 싸이를 통해 서울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한 서울시가 공연 제작비 4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직접적인 수혜는 서울시가 아닌 소주 브랜드 참이슬이 챙겼다. 이날 싸이는 공연 말미에 소주를 꺼내 들고 “여기 미성년자가 많은 걸로 아는데 분명히 말하겠다. 술은 건강에 안 좋은 거니 아예 입을 대지 않는 게 좋다. 가족들과 더 이상 무대에서 병나발을 불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이번에는 못 견디겠다”며 소주를 병째 들이키며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싸이가 소주를 병째 ‘원샷’ 하는 장면은 인터넷 방송, 유튜브를 통해 고스란히 방송됐다.
싸이의 ‘소주 병나발 퍼포먼스’는 대학축제나 자신의 단독공연에서 종종 선보이는 퍼포먼스다. 하지만 싸이 공연을 처음 본 관객들에게는 다소 충격이었던 것도 사실.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일부 나왔다.
다소간 논란에도 불구 싸이의 소주 병나발 퍼포먼스 직후 인터넷 게시판과 SNS에서는 싸이 소주 퍼포먼스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글들로 도배됐다. 특히 어떤 브랜드의 소주인지 궁금해 하는 글들이 상당수. 급기야 다음 날인 5일까지 실시간 인기검색어 상위권에 ㄹ애크됐다.
월드스타 반열에 오르며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싸이 덕에 참이슬은 돈 한푼 들이지 않고 광고 효과를 누리게 됐다. 특히 유튜부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 된 공연이고 해외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인 까닭에 그 효과는 수치로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다. 참이슬을 만드는 하이트진로의 주식도 5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1.99% 상승했다.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하이트진로는 싸이를 새 모델로 기용해야 할 듯” “싸이 덕분에 참이슬 대박쳤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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