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1985년, 공포의 대명사로 불리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 간의 기록을 담은 실화다. 한 사람의 이야기를 넘어 야만의 시대가 짓밟은 영혼의 소유자인 한 청년과 역사 속 괴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문제작이다.
‘부러진 화살’에 이어 5억원 미만의 저예산으로 제작됐으며, 정지영 감독이 다시 한번 기획·각본·연출 제작을 맡아 관심을 끈다. 불편한 진실을 돌직구로 다룬다는 점에서 ‘제2의 부러진 화살’로 불린다.
‘남영동 1985’는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 판정에서 15세 이상 관람가를 확정했다.
26일 ‘남영동1985’스페셜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성황리에 진행된 첫 상영 모습과 출연 배우들, 안성기, 김대승 감독의 따끈따끈한 리뷰가 공개됐다.
특히 “아직도 가슴이 진정이 안 된다”고 감회를 밝힌 이경영은 자신이 고문기술자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한 죄책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실제로 이경영은 이날 무대인사에서 관객들에게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과 함께 눈물을 비추기도 했다.
고문 피해자 김종태 역을 맡은 박원상은 “힘들지만 버티고 끝끝내 봐야 하는 영화인 것 같다”는 말로 특별한 애정을 표했다. 개봉은 11월 22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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