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추석 연휴 이후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전 정부가 취.등록세와 양도세 등 세금을 감면해주는 내용의 '9.10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매수자들은 추가 가격하락을 우려해 거래를 망설이고 매도자도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자 추가로 가격을 내려 물건을 내놓으면서 추석 후 하락폭이 더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닥터아파트가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달 5일을 기준으로 전후 한달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추석 이후 한달간 하락폭(-0.28%)이 이전 한달치(-0.19%)를 크게 웃돌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1개 구에서 추석 이후 하락폭이 더 커졌다.
자치구별로 광진(-0.89%)이 가장 컸으며 송파(-0.56%).용산(-0.44%).강남(-0.42%).도봉(-0.39).강동구(-0.20%) 등 순이었다.
특히 송파구는 추석 이전 한달간 소폭 상승(0.14%)했으나 추석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용산구는 신계동 '신계e편한세상'에서 급매가 나오면서 하락세를 견인했다. 특히 153㎡A타입과
강북.강서.관악구 등 13개구는 추석 이후 낙폭이 줄었지만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하한가보다 더 저렴한 급급매 거래가 확인되지만 매수자들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연말까지 거래는 물론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