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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랑’ 연우진 “강문영 앞, 실제로 무서웠냐고요?”

기사입력 2012-11-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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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안방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MBC ‘아랑사또전’(극본 정윤정/연출 김상호)은 근래 만난 그 어떤 납량특집보다 더 무서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처녀귀신 아랑(신민아 분)과 귀신 보는 사또 은오(이준기 분)를 중심으로 한 주요 스토리도 볼만했지만 이들과 갈등적 관계에 놓인 악(惡)의 축, 홍련(강문영 분)과 최 대감(김용건 분) 그리고 그 사이에 위치한 주왈(연우진 분)이 펼쳐낸 어둠의 기운은 극의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이 중 주왈은 골비단지로서의 비참한 삶을 벗어나기 위해 홍련이 제시한 위험한 거래에 동의, 매 달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혼 사냥꾼으로 돌변해 죄 없는 여인들의 목숨을 빼앗았다.
아랑과 은오의 등장 이후 그의 사냥(!)에 제동이 걸렸고, 그럴 때마다 홍련은 살기 어린 눈빛으로 그에게 호통을 쳤다. 주왈의 삶 자체가 홍련에 종속된 그것이었기에 반항조차 할 수 없었다. 다만 동종업계(?) 선배(!)인 최 대감과는 팽팽한 긴장감을 끝까지 가져갔다.
최근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만난 연우진에게 더 궁금했던 건 동년배 이준기, 신민아와의 호흡보다도 어쩌면 강문영, 김용건과의 연기 호흡이었다. 혹시 대선배들의 기에 눌리진 않았을지, 강문영의 번뜩이는 눈빛이 실제로 무섭진 않았는지.
“현장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비현실적인 캐릭터였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오히려 배우들이 그걸 즐기려고 하는 게 있었죠. 김용건 선생님의 경우 ‘오작교 형제들’에서도 같이 했었는데 마치 아들처럼 대해주셔서 든든한 힘이 됐고, 정말 잘 모셔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연우진이 ‘부인’이라 칭한 홍련 역의 강문영과는 특히 서슬 퍼런 장면이 많았다. 하지만 연우진은 “무섭진 않았다”며 “동생처럼 예뻐해주셨고, 선배님의 연기에 어우러져 묻어가면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보면 정말 무서우셨죠? 하지만 실제로는 무섭지 않았어요. 강문영 선배님, 정말 열연을 하셨죠. 그 열정과 에너지가 대단하셨어요. 홍련은 판타지적이고 다소 오버되게 연기해야 했기에 표현하기 참 힘든 캐릭터였는데 그렇게 소화해내시는 걸 보고 솔직히 소름 돋았어요.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영광이었죠.”
김용건, 강문영과의 투샷이 특히 많았던 연우진이지만 결코 밀리진 않았다. 홍련 앞 주왈은 불안과 두려움에 떨기도 했지만 자기와 같은 길을 걸었을 뿐인 최대감 앞에선 무심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연우진은 “선배들의 기에 눌리지 않으려 애를 많이 썼다”고 털어놨다.
“캐릭터적인 부분만 놓고 보면, 최대감의 관계가 처음엔 좀 모호했죠. 궁금한 것도 많았고, 기본적으로 두 사람은 안 맞는 성격인 거였어요. 부담감과 긴장감이 팽팽하게 유지돼야 한다는 주문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선생님이긴 하지만, 극중 캐릭터로 들어갈 땐 기에 눌리지 않으려 애를 많이 썼고, 약간은 무시하는 듯한 어조와 말투를 잡았었죠.”
홍련과의 관계는 독특했다. 홍련은 자타 공인 “절대 지존 악”이었기 때문. 그의 명령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던 처지의 주왈은 혼 사냥꾼이 돼 무고한 처자들을 죽여나갔고, 결국 자신의 정혼자인 이서림과도 얄궂은 운명에 휩싸이게 됐다.
“홍련은 절대지존 악이었잖아요. 전 리액션 위주로 갔어요. 홍련의 생각 위주로 가면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 연기는 더 편하게 했던 것 같아요. 조금 더 힘들고 나약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야 했죠. 주왈은 홍련의 생각 안에서 놀아나는 가여운 아이처럼 보이게 연기했습니다.”
반 년 가까이 이어진 ‘아랑사또전’을 무사히 마친 연우진은 “스스로 더 단단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길지 않은 연기 경력이지만 작품마다 다양한 이미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는 그는 차기작에서도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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