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텔레토비’는 최근 정치권 상황을 아동 프로그램 ‘텔레토비’로 비유한 코미디다. 보라돌이, 뚜비, 나나, 뽀를 각각 구라돌이(통합진보당), 엠비(청와대), 화나(민주통합당), 또(새누리당)로 비유한다.
나아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문제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또’,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안쳤어’란 캐릭터로 등장해 웃음을 준다.
이번 심의는 ‘여의도 텔레토비’ 6회 방송분에서 민주통합당 ‘문제니’가 새누리당 ‘또’에게 “자기네 아버지가 지원해주던 정수 장학생과 사귀었다”고 하자 또가 “이 XX야 난 그 XX랑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라며 “(전화) 내가 안했어 XXX야”라고 말하는 욕설 장면 때문에 촉발됐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감장에서 “박근혜 후보로 등장하는 출연자가 욕을 많이 하고, 안철수 후보로 등장하는 출연자는 순하고 욕을 많이 안하는 것으로 표현됐다. 이미지가 시청자들에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발끈했다.
이에 ‘여의도 텔레토비’ 측은 방송을 통해 새누리당의 반응을 빗대어 박근혜 후보의 캐릭터로 등장하는 ‘또’가 의도적으로 외면당하는 장면을 넣고 ‘또’에게 성우가 “잘못하다가 너 때문에 다 잘리게 됐거든”이라고 말하는 장면을 삽입해 논란을 예고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