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지난 6월 열애 사실이 공개돼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당시 두 사람 모두 열애 사실을 직접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김윤주가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우리 모두 연애 중”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힌 것이 전부다. 최근 10cm가 새 앨범 ‘2.0’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하며 방송에 출연해 두 사람이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
권정열을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김윤주씨와) 잘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하고 “우리 둘이 만나는게 기사가 되냐”고 웃으며 되물었다.
두 사람의 교제가 화제가 됐던 권정열 김윤주 모두 홍대씬에서 둘째라면 서러운 감성과 실력을 가지고 있는 뮤지션들인 까닭이다.
권정열은 “음악적으로는 사실 내가 따라잡기가 어려운 사람이다. 난 음악을 정말 되는대로 배웠고 김윤주 씨와는 배움 자체의 수준이나 실력이 다르다”며 말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십센치의 음악이 옥상달빛과 닮아간다고 말도 하는데 그건 결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권정열은 “사실 예전에는 함께 앨범 작업 같은 걸 계획하기도 했는데, (열애 사실이 알려진 후) 다 접었다. 페스티벌 같은데서 앞뒤로 공연을 하기만 해도 싫어하는 팬분들이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런거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며 웃었다.
실제로 이들이 처음부터 사람들의 눈을 피해 연애를 했던 것도 아니다. 열애 사실이 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도, 두 사람이 보통의 연인들 처럼 홍대 인근에서 편하게 데이트를 즐기는 등 자신들의 관계를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10cm는 최근 정규 2집 ‘2.0’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10cm의 앨범은 타이틀곡 ‘파인 땡큐 앤유?’(Fine Thank you and you?)를 비롯해 ‘오늘밤에’ ‘한강의 작별’ 등 수록곡 전체가 음원 차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다. 또 10cm는 국내 인디밴드 출신으로는 최초로 내년 2월 23일 1만5천석 규모의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공연을 준비 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