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태영은 13일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열린 옴니버스 영화 ‘사이에서’ 언론시사회에서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을 한다는 것은 상대에게 맞춘다기보다 자기를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희생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사이에서’는 절망의 순간에서 희망을 발견하게 되는 사람들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통해 삶과 희망을 이야기한다. 기태영이 주인공으로 나선 ‘떠나야 할 시간’은 남편의 상습적인 폭력으로 오랜 세월 고통 받아 온 여자(황수정)가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후 현재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여행길에 오르고, 그 길에서 아버지를 죽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남자(기태영)를 만나게 되면서 삶의 마지막 순간 다시금 꿈을 꾸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기태영의 첫 주연작이다. 지난해 영화 ‘오늘’에 특별 출연한 그는 ‘떠나야 할 시간’을 3년 전에 찍었다. 기태영은 “‘떠나야 할 시간’을 먼저 촬영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개봉하지 않는다고 해서 섭섭했는데 개봉을 해서 다행”이라며 “‘오늘’은 특별 출연인 개념이라서 짧게 출연했다”고 웃었다.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받다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며 자숙했던 황수정은 2010년 ‘여의도’ 이후 2년 만에 다시 대중 앞에 서게 됐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기태영을 비롯해 배우 박철민, 어일선 감독, 민두식 감독이 참석했다. 개인 스케줄 문제로 황수정과 천우희는 참석하지 못했다.
영화는 황수정과 기태영 주연의 로맨스 드라마 ‘떠나야 할 시간’, 박철민과 천우희 주연의 블랙 코미디 ‘생수’로 구성됐다. 22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