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익숙지 않은 장르, 판타지 두술 활극에 첫 출연하게 된 ‘전우치’ 차태현이 이같이 말했다.
올 하반기 KBS 기대작, 새 수목 드라마 ‘전우치’가 13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전우치’는 혼란스러웠던 조선 중기를 배경으로 한 호위무사 전우치(차태현)의 이야기. 평화롭던 율도국이 대장군 강림(이희준)의 반란으로 쑥대밭이 된 뒤 복수를 다짐한 전우치는 강림을 찾아, 또 사랑하는 여인 무연(유이)을 구하기 위해 조선 땅으로 들어온다. 악에 맞서 도술로 세상을 구하는 영웅담.
앞서 배우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영화 ‘전우치’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를 드라마화 한다는 소식에 방송가를 비롯해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차태현을 중심으로 이희준, 유이, 백진희, 성동일, 홍종현 등 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며 2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예고 영상은 대체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는 반응. 무술인들의 이야기인 만큼 리얼한 액션과 영상 등을 기대했지만 어딘가 어설픈 CG와 어색한 ‘장풍 쏘기’, 배우들의 어색한 사극 톤 등이 도마에 올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한 연예 관계자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과 탄탄한 스토리 구성에 기대가 컸지만 사실 어딘가 좀 어색한 부분이 많았다”며 “영화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CG, 어색한 사극 톤 등이 기대에 못 미쳤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풀 버전을 본 것이 아니어서 아직 파악할 순 없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좀 아쉬움이 남는다”며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 갈지, 만화적 요소가 큰 작품을 배우들이 어떻게 관객들을 몰입하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 역시 “아직 작품 촬영 초반이라서 그런지 배우들 간 호흡이 매끄러워 보이진 않았다”면서 “10여분의 영상으로 전체를 평가할 순 없지만 분명 기대 이하였다”고 평했다.
이어 “아직까지 고착화 되지 않은 판타지물이 정착되는 과정”이라며 “주어진 상황에서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력 등 최대한 정면 승부를 펼쳐 좋은 작품으로 인정받았으면 한다. 첫 인상은 조금 불안했지만 여전히 작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