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공개된 사진에서 박유천은 어두운 샤워장에서 쏟아진 물줄기를 그대로 맞은 듯 온몸이 흠뻑 젖은 채 사무치는 그리움과 괴로움 등 복잡한 감정들을 담담히 삼켜내고 있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듯한 박유천의 감성 연기는 자신으로부터 모든 이별과 상처, 아픔이 시작됐다고 생각하기에 마음껏 울지도 못하는 남자의 슬픔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
박유천은 이수연과 헤어진 뒤 14년이 지나 스스로를 겁쟁이라 자책하던 소년에서 건장한 강력계 형사로 변모한 한정우를 연기한다. 불의를 보면 앞 뒤 재지 않고 달려드는 겁 없는 형사지만 첫사랑 이수연을 떠올릴 때면 언제나 두 눈시울을 붉히는 아련한 순정남으로 안방극장 여심을 달굴 전망이다.
‘보고싶다’ 지난 방송에서는 강현주(차화연 분)의 계략으로 어린 정우(여진구 분)와 수연(김소현 분)이 납치된 상황에서 두려움에 질린 정우가 홀로 탈출을 감행, 두 사람 사이에 오랜 이별의 서막이 열림을 예고했다.
21일 방송되는 ‘보고싶다’ 5회에는 성인이 된 인물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으로 박유천, 윤은혜, 유승호가 아역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