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론 맥캔토시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진행된 영화 ‘레미제라블’ 내한 기자회견에서 휴 잭맨에 대해 “타고난 심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휴 잭맨은 극중 자신의 캐릭터인 장발장에 대해 “요즘 많은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는데, 장발장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인생의 역경을 다 극복하고 더 높이 부상했으니까. 겸손이나 남을 위하는 마음을 보고 본보기로 삼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카메론 맥캔토시는 “배우가 절대로 만들어낼 수 없는 것이, 안에 있는 자기의 마음이다. 심성이랄까. 휴 잭맨은 정말 타고 난 심성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연기를 잘 해준 것이다”고 휴 잭맨을 극찬했다.
이날 휴 잭맨은 “나는 참 운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살면서 많은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다”며 “이 영화를 정말 하고 싶었고, 뮤지컬 영화를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타이밍이 정말 잘 맞았다. 감독님께 전화해서 내가 하고 싶다고 얘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휴 잭맨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멋진 장발장의 마지막 인생의 순간을 연기하게 돼 기뻤다”며 “‘레미제라블’을 함께 하게 된 건 배우로서 너무나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휴 잭맨은 앞서 지난 2004년 뮤지컬 ‘The Boy from Oz’의 피터 앨런 역으로 토니상을 수상한 실력파 뮤지컬 배우이기도 하다.
한편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Victor-Marie Hugo)의 원작 소설(1862)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한 ‘킹스 스피치’의 톰 후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작자 카메론 맥킨토시는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 등을 연출한 뮤지컬 프로듀서다. 영화에는 휴 잭맨을 비롯해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에디 레드메인, 헬레나 본햄 카터 등이 출연한다. 12월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