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은 30일 오후 8시50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유준상, 김혜수의 사회로 진행된 제3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개념찬 소감을 남겼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류승룡은 “20대 때 이 극장(세종문화회관)에서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었고 12년 전 제21회 청룡영화제 당시 오프닝 공연으로 난타를 쳤었다. 언젠가는 나도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즐겁게 연기했는데 오늘 같은 순간이 왔다”고 감회를 밝혔다.
류승룡은 수상의 행운을 안겨준 두 영화를 빗댄 재치있는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류승룡은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언급하며 “얼마 안 있으면 정말 큰 소통을 이뤄야 하는 날이 오는데, 여러분 모두 킹메이커라 생각하고 소신껏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최우수작품상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빛나는 영화 ‘피에타’가 차지했다. 남녀주연상은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의 최민식과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임수정이 각각 차지했다. 감독상은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에게 돌아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