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보고싶다’ 16회에서는 자신의 눈으로 직접 어머니 강현주(차화연 분)의 모습을 확인하겠다는 일념으로 한태준(한진희 분)의 집을 찾아간 해리(유승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엄마가 살아있다는 사실과 가슴 시린 재회의 기쁨도 잠시, 애타게 엄마를 부르는 해리의 간절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강현주는 자신의 아들을 알아보지 못해 해리를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오히려 한태준을 향한 두려움에 이상행동을 보인 강현주의 모습은 혼란에 빠진 해리를 더욱 자극하며 분노의 깊이를 더했다. 해리는 자신과 어머니를 비참하게 만든 사람들을 똑같이 만들어주겠다는 광기 어린 복수를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이후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한 해리는 자신을 진정시키려는 조이(윤은혜 분)에게 자신과 어머니를 비극으로 내몬 장본인이 한태준이었음을 고백했고,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던 조이는 해리가 지금껏 사실을 숨겨온 것에 대해 반문했다.
하지만 해리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조이의 모든 행동이 정우(박유천 분)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고 단정하며 격분, 두 사람의 갈등은 정점에 달했다.
한편 극 말미, 14년 전 불길 속에서 구해준 꼬마아이가 다름 아닌 해리라는 놀라운 사실을 정우가 알게 된 가운데, ‘보고싶다’ 17회에서는 분노와 광기에 사로잡힌 해리의 무서운 복수가 이어질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