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두 개의 땅에서 두 개의 꿈을 이뤄냈다. 가수 루시드폴과 이소은, 미스코리아 출신 금나나의 이야기다. 이들은 한국에서 연예인의 삶을 살다 해외로 떠나 세계 유수 대학에 재학하며 유학생의 삶을 살았다. 이름만 나열해도 대한민국 연예계 최고의 스펙을 보유하는 이 세 사람이 유학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 중 스펙 최강자를 가려낼 수 있을까.
개성있는 음악 색깔만큼이나 그의 스펙도 튄다.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하고 홍대 클럽 활동에 흥미를 잃은 이유로 돌연 유학길에 올랐던 그. 루시드폴은 스웨덴 왕립공대에서 석사학위를, 유럽의 MIT로 불리는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학 대학원에서 조직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야말로 모범생이요, 학구파였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QS에 따르면 로잔 연방공과대학은 2011년 세계 대학 순위에서 35위, 2012년에는 29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루시드폴을 빛나게 하는 것은 이 같은 학력 때문만이 아니다.
그는 2007년 스위스 화학회 고분자과학부문에서 최우수 논문 발표상을 수상하는 등 과학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보이며 연예계 스펙 최강자로 우뚝 섰다.
유럽황실의 러브콜도 마다하고 박사 학위를 받은 2008년을 끝으로 모든 유학생활을 마친 루시드폴은 국내에서 음악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2009년 초 다수의 방송과 인터뷰에서 “더 이상 공학 공부는 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음악 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후 정규앨범인 ‘레미제라블’ ‘아름다운 날들’을 발표했고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 숨겨뒀던 예능감을 여과 없이 발휘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2011년 크리스마스 특집에서 알프스 소녀로 분장해 요들송을 부르는 루시드폴의 모습 위로 그의 약력이 자막으로 지나가는 광경은 연예계에서 쉽게 보기 힘든 장관이었다.
이소은은 2012년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미국 대형 로펌에 취직하는 등 변호사의 꿈을 이뤄 진정한 엄친딸로 떠올랐다. 지난해 이소은은 6년 만에 열린 자신의 단독 콘서트에서는 “미국에서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꿈을 이뤄 행복하다”며 “변호사와 가수를 병행하면서 벅차겠지만 정말 뿌듯하다. 미국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젠 두 분야 모두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러나 경북대학교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넘어가 하버드 대학교 생물학과,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 대학원 가정학과를 졸업, 현재는 29세의 어린 나이로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박사과정 중에 있다.
하버드 대학교는 세계 최고의 명문대이며, 컬럼비아 대학교는 세계대학순위에서 각각 10위와 11위를 기록했다. 금나나는 미스코리아 의대생으로 모든
금나나는 “공부하는 것이 저한테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가장 잘 맞는 일 같다”며 앞으로 학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소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