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지난 17일 방송된 ‘백년의 유산’은 전국기준 19.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돈의 화신’은 13.1%, KBS 1TV ‘대왕의 꿈’은 12.2%를 각각 기록, ‘백년의 유산’에 비해 다소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백년의 유산’은 캐릭터들간 좌충우돌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진정한 사랑을 되짚어보는 훈훈한 기획의도를 지닌 드라마다. 하지만 초반 시청률을 견인하는 지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악독한 시월드와 여기서 견디지 못하고 이혼하는 남녀 주인공의 스토리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철규(최원영 분)가 자신의 어머니 방영자(박원숙 분)의 계략에 넘어가 민채원(유진 분)과 이혼했다는 사실을 안 뒤 “사기 이혼을 당했다”며 불복하지만 채원으로부터 버려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끝 모를 방영자의 악행과 이에 미숙하게 대처하는 철규의 마마보이같은 모습, 여기에 정신적으로 쑥대밭이 된 채원 부녀의 모습이 숨가쁘게 전개됐다. 명백한 선악 대비 구도로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욕 하며 보는 드라마”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기도 하다.
한편 ‘돈의 화신’의 경우 전날까지 ‘백년의 유산’을 맹추격하는 양상이었으나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에도 불구, 고부갈등의 폭발로 주인공의 이혼이라는 격정적 이야기가 펼쳐진 ‘백년의 유산’ 앞에 고배를 마셔야 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