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베를린’ GV 행사(관객과의 대화)에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류승범이 참석했다.
이날 GV에서 류승범은 “애드립이 많은데, 주로 어떻게 애드립을 만드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애드립 배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류승범은 “다들 내가 애드립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그 반대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더더욱 애드립은 없었다”고 말한 후 류승완 감독의 동의를 구하는 표정이었다.
이어 “하도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아서 나도 곰곰이 생각해 봤다. 도대체 내 대사가 왜 애드립처럼 들릴까. 아마도 ‘호흡’ 때문인 것 같다”며 “나는 호흡 혹은 추임새를 많이 쓴다. 리듬감 있게 말하는 걸 좋아하는데, 가령 ‘가나다라’를 말할 때도 나는 ‘가나’ (한 박자 쉬고) ‘다라’ 혹은 ‘가나’ ‘어허, 다라’라는 식으로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직접 시범 연기에 많은 관객들은 완전히 이해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남다른 대사 연기에 감탄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애드립’이라고 생각했던 대사들이 실제 대본 그대로였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류승완 감독은 “류승범은 여러분들 생각보다 훨씬 더 치밀하고 꼼꼼하게 준비하는 배우”라며 “그가 순간순간 보여주는 연기에서 얼마나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왔는지 알 수 있다. 언제나 놀랍다”고 동생 류승범의 연기
현재 ‘베를린’은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일일 관객 수 10만 9797명을 기록, 누적 관객수 660만 7735명을 동원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또 지난 15일 LA, 라스베가스, 시카고, 뉴욕, 벤쿠버, 토론토, 몬트리올 등 북미 지역 21개 도시에서 개봉돼 호평을 끌어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염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