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 의상들에 가격도 천지차이다. 표종성 역 하정우가 아내를 미행하는 장면에서 입고 나온 검정 가죽 재킷은 영화에 등장하는 의상 중 가장 고가의 의상이다. 특히 이 의상은 자신의 정체를 숨길 수밖에 없는 북한 최고 요원의 비밀스러운 이미지에 딱 맞는 옷으로 꼽히고 있다.
또 하정우가 영화 초반에 입고 나온 일명 ‘깔깔이’ 점퍼는 자체 제작한 의상으로 뒤집으면 하프 코트로 착용할 수 있다. 이는 앞서 무기거래에 실패한 표종성이 사람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하프코트를 뒤집어 착용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한석규가 영화에서 착용한 트렌치코트다. 이는 광장시장 표 2만원대 의상으로 한석규 몸에 맞게 다시 제작해 지금의 의상이 완성됐다.
류승범은 평소 패셔니스타답게 자신의 개인 소장 의상을 직접 준비하는 열정을 보였다. 영화 초반에 강렬한 존재감을 보이며 등장했던 화면 속에서 착용했던 갈색 점퍼가 바로 류승범 본인의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현이 영화 속에서 입고 나오는 트렌치코트는 련정희 특유의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배가시키는 의상으로 신진 디자이너의 것으로 ‘완판’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전지현은 트렌치코트 단 한 벌로 남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
한편 영화 ‘베를린’은 액션 영화의 대가 류승완 감독과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등 명품 배우들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작품. 강렬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올해 개봉 영화 중 최단기간 500만 돌파,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염은영 인턴기자]